(종이돈을 태운다) – 고대 의 성공한 마케팅 기법

 중국에서 장사지낼 때 종이 금을 태우는 풍습은 남북조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태우려면 지전을 명전이라 부르며 무덤 앞에서 태워 죽은 자의 저승돈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종이돈을 태우는 풍습의 유래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에 우문이라는 학자가 있었는데 과거에 급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종이를 발명한 채륜의 문하에 들어가서 종이 만드는 것을 배웠는데 총명하여 채륜이 죽은 후 그 사업을 이어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종이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사업이 순탄치 못했고, 게다가 전전긍긍하던 우문이 결국 병으로 인해 죽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는 순장 풍습이 있었고 가난했던 그의 아내는 딱히 순장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우문 영전에서 지금까지의 종이를 태우게 했다고 해요.
그런데 사흘 만에 죽은 우문이 갑자기 되살아나서 왈, 태운 종이가 저승에서는 금으로 변했고, 그 돈으로 염라대왕을 인수해서 세상에 돌아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이 죽으면 종이를 태워 저승 노전을 만드는 풍습이 생겼고 우문의 종이 사업은 성공하게 되었다고 하니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도록 한 상술보다 더 성공한 고대의 마케팅 기법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중국에서 105년에 발표된 제지 기술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의외로 한국이 가장 먼저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럽과 비교하면 적어도 천년은 빠른 것입니다.